AI 시대, 브랜드와 문화의 새로운 연결 방식 – 로욜라대학교 학생들과 나눈 글로벌 인사이트
지난 6월 4일, 하이퍼앰에 미국 로욜라대학교(Loyola University Chicago) 학생들이 방문했습니다. 🙌
AI 시대의 PR, 글로벌 브랜드가 서울을 주목하는 이유, K-컬처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기회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 언론홍보를 넘어, 기업 전략 파트너로 진화하는 PR

대체하기 어려운 전문가가 되라
정민아 대표는 많은 이들이 익숙한 B2C를 선호할 때, 반대로 B2B에서 기회를 봤습니다. 쌓기 어려운 경험일수록 남이 대체하기 어렵고, 진입 장벽이 높은 분야가 곧 자기만의 경쟁력이 된다는 판단이었습니다. PR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채용 브랜딩, CEO 커뮤니케이션, 위기 관리, AI 컨설팅까지—어렵고 복잡할수록 PR 전문가의 역할은 오히려 넓어집니다.
AI는 PR을 대체할까, 확장할까
정 대표는 AEO(Answer Engine Optimization)—AI의 답변에 자사 메시지가 정확히 반영되도록 하는 것—가 기업의 새로운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동시에 이 변화는 PR 전문가에게 위협이 아니라 기회라고 했습니다. 복잡한 기술과 산업 이슈를 사람의 언어로 해석하고 전달하는 것, 그 역할은 AI가 대신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AI는 PR을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라, PR 전문가가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고 전문성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 글로벌 브랜드는 왜 서울에 주목할까

서울은 더 이상 현지화 시장이 아니다
김준경 파트너는 BTS 넷플릭스 공연 사례로 세션을 열었습니다. K-팝 팬덤이 콘텐츠를 세계로 전파하는 유통망이 된 것처럼, 지금 서울의 소비문화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과거 서울이 글로벌 브랜드가 현지화하는 공간이었다면, 이제는 새로운 트렌드가 시작되는 발신지가 됐습니다.
뉴발란스가 러닝 크루와 꾸준히 관계를 쌓으며 자연스럽게 커뮤니티의 일부가 된 것처럼, 한국에서의 영향력은 광고비가 아니라 신뢰와 관계에서 나옵니다.
브랜드가 문화가 되는 순간
김 파트너는 브랜드 성장을 발견→참여→증폭의 흐름으로 설명했습니다. 강한 정체성을 가진 커뮤니티 안으로 들어가 관계를 맺고, 무신사·크림처럼 신뢰를 쌓고, 젠틀몬스터처럼 사람들이 찾아가 공유하고 싶은 경험을 만들 때—브랜드는 비로소 문화의 일부가 됩니다.
스와치가 시계의 의미를 지위에서 자기표현으로 바꾼 것처럼, 한국에서 사랑받는 브랜드는 가장 큰 목소리를 내는 브랜드가 아니라 사람들이 계속 이야기하고 싶어 하는 브랜드입니다.
“성공하는 브랜드는 시스템을 만듭니다.”
| 한국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글로벌 인재들의 이야기

사하 – 한국 드라마에서 시작된 한국과의 인연
벨기에에서 온 사하는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한국 드라마를 접하며 자연스럽게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온라인에서 한국인 친구들과 교류하며 언어를 익혔고, 교환학생 경험을 거쳐 2021년 8월 하이퍼앰에 인턴으로 합류했습니다.
현재는 디지털 마케팅팀에서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한국 기업들의 영어 뉴스룸과 SNS 채널 운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이 가진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글로벌 독자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가는 방법을 고민하는 과정이 가장 큰 배움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직급에 관계없이 도전적인 업무를 믿고 맡김으로써 성장 기회를 제공하는 하이퍼앰의 문화가 가장 인상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세라 – 좋아하는 콘텐츠가 만든 새로운 기회
런던 출신의 세라는 고등학교 시절 K-팝과 K-드라마를 접한 것을 계기로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됐고, SOAS 런던 대학교에서 일본·한국을 중심으로 국제경영을 전공하며 1년간 교환학생으로 한국에서 지냈습니다.
졸업 후에는 한국 아티스트의 유럽·아시아·북미 투어 매니저로 활동하며 K-콘텐츠의 글로벌 확산을 현장에서 경험했습니다. 현재는 하이퍼앰에서 프로젝트 매니지먼트와 라이선싱 등 다양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레티 – 한국에서 발견한 글로벌 마케팅의 가능성
에스토니아에서 온 레티는 핀란드에서 디자인과 국제디자인경영을 전공했으며, 학과 디렉터와 첫 직장 상사가 모두 한국인이었던 인연을 계기로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직접 만들어내는 글로벌 캠페인, 그리고 그 중심에 있는 한국 문화의 확산이 레티를 이 자리로 이끌었습니다. 현재는 디자인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마케팅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커뮤니케이션 전략과 캠페인 기획 경험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 K-Culture는 세계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을까
발표 세션이 끝난 뒤에는 학생들과 연사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K-팝과 K-드라마의 글로벌 영향력부터 한국의 소비문화와 팬덤 문화까지 다양한 주제가 논의됐으며, 학생들은 미국과 유럽에서 체감하는 한국 문화의 위상에 대해 생생한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K-팝은 미국에서 이미 주류 문화인가요?”
학생들은 K-팝이 더 이상 특정 팬층만의 문화가 아니라는 데 공감했습니다. BTS와 BLACKPINK를 넘어 일반 대중도 자연스럽게 접하고 있으며, 이제는 누구나 한두 그룹 정도는 알고 있을 만큼 대중화됐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올리브영은 왜 외국인들에게도 인기가 많을까요?”
품질과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매장 경험 자체가 차별화 요소라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다양한 샘플 체험, 빠르게 변화하는 뷰티 트렌드를 한 공간에서 만날 수 있는 방식이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쉽게 경험하기 어렵기 때문에 인기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팝업스토어는 실제 매출로 이어질까요?”
연사들은 팝업스토어를 판매 공간이 아니라 브랜드 경험을 만드는 플랫폼으로 설명했습니다. 현장 구매보다 방문객이 사진과 영상을 공유하고 온라인으로 확산되는 과정, 그 자체가 브랜드와 소비자의 관계를 만든다고 했습니다.
| 마무리하며
로욜라대학교 학생들과의 만남은 짧았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과 기술에도 중요한 것은 사람과 문화를 이해하며 의미 있는 관계를 만드는 일이라는 점을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이퍼앰은 앞으로도 다양한 글로벌 인재와의 교류를 통해 변화하는 커뮤니케이션 환경을 함께 탐구하고, 브랜드와 사람, 문화와 비즈니스를 연결하는 역할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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